[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파운드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잔류가 결정될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는 최고 파운드당 1.4783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 2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날짜를 확정 발표한 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최고치로 올랐다고 전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사흘 동안 4% 이상 올랐다. 이는 사흘 기준으로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폭 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스탠더드 은행 그룹의 스티븐 배로우 투자전략가는 "EU 잔류 지지율이 오르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여전히 예측불허임을 암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의 의뢰로 ORB가 집계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3%가 잔류를, 46%가 탈퇴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전날 타임지 의뢰로 유고브가 165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탈퇴 의견의 비율이 44%로 잔류 의견보다 2%포인트 높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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