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2조42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 '평택 브레인시티'가 사업 중단 2년만에 재개된다.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912㎡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는 2조4200억원이다.
경기도는 앞서 2014년 4월 재원조달방안 불확실 등을 이유로 사업시행자 지정과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취소하고 단지 지정을 해제했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은 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들어갔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브레인시티사업 소송과 관련, 조정권고안을 내놨다.
법원이 내놓은 조정권고안은 크게 4가지로 ▲취소처분 철회 후 270일 이내 시공사와 책임준공 약정 ▲300일 이내 공공사업시행자 변경 ▲330일 이내 공공사업시행자 자본금 50억원 납입 ▲365일 이내 사업비 1조50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 체결 등이다.
법원은 다만 사업시행자가 조정권고안을 지키지 못할 경우 경기도가 직권으로 다시 취소처분하고 사업시행자는 민ㆍ형사상 및 행정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오병권 도 경제실장은 "평택시가 공공의 책임성을 갖고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도, 평택시, 브레인시티㈜가 함께 사업변경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고 이를 재판부가 인정해 조정권고안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주 사업 승인 취소 등에 대한 철회 공고를 내기로 했다.
브레인시티개발㈜은 이에 따라 기존 일괄 개발방식을 단계별(1, 2-1, 2-2단계) 개발방식으로 변경해 사업비용을 분산, 재원조달을 쉽게 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1단계(271만7888㎡)로 성균관대 신캠퍼스와 지원시설용지를 개발한 뒤 그 수익금을 담보로 2-1단계(109만7856㎡)인 연구시설용지 및 북동측 산업시설용지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2-2단계(100만9천168㎡)인 남서측 산업시설용지는 평택도시공사가 직접 개발한다.
브레인시티개발㈜는 민간 SPC(특수목적법인)에서 공공SPC로 전환해 선 분양을 통한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사업 기간도 토지수용절차를 통해 18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또 민간SPC 자본금을 5억원(평택시 1억원, PKS브레인시티 2억원, 청담씨앤디 2억원)에서 공공SPC로 돌려 50억원(평택시 및 평택도시공사 16억원, 건설사 10억5000만원, 금융사 3억5000만원, PKS브레인시티 10억원, 청담씨앤디 10억원)으로 늘린다.
여기에 KEB하나은행과 메리츠증권이 1조6000억원 이내 투자확약서와 3억5000만원 한도의 SPC출자확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원 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2010년 3.3㎡당 각각 450만원, 220만원이었던 공동주택과 산업용지 분양가격이 2015년 578만원, 238만원으로 현실화돼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브레인시티개발㈜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에 따라 6291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오병권 실장은 "평택시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평택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민원전담 TF를 구성해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변경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 6월 토지보상에 들어가 2021년 말 준공된다. 전체 사업비는 2조4200억원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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