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방문한 해외입양인에 자긍심과 추억 심어 주기 위해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돼 생활해오다 고국을 방문하는 15∼45세의 해외입양인 19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
수여식은 입양인과 이들의 외국인 양부모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명예구민증을 받을 입양인들은 남녀 각 12명과 7명, 연령은 10대가 7명, 20대 3명, 30대 8명, 40대가 1명이다.
국적은 미국인 17명, 호주인 2명으로 모두 서대문구 소재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해외로 입양된 이들이다.
행사는 명예구민증과 꽃다발 수여, 축하인사, 입양인 대표의 답사,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된다.
구는 해외입양인들에게 명예구민증과 함께 기념메달과 티셔츠도 증정한다.
서대문구는 자신의 뿌리를 느끼기 위해 모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에게 애정을 전하고 자긍심과 추억을 심어 주려고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처음으로 이 행사를 연 2012년에 12명,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9명과 16명, 지난해에는 23명의 해외입양인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특히 지난해 행사 후에는 미국 측 입양기관에서 방문 입양인들을 대신해 명예구민증 수여에 대한 고마움과 감동을 담은 편지를 서대문구청에 전해 오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명예구민이 된 해외입양인들이 모국에 대한 긍지를 갖고 주위에 더욱 사랑과 행복을 주는 분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 입양인은 동방사회복지회 초청으로 지난 16일 귀국해 28일까지 고국방문 일정을 갖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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