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9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책 우려보다 배당가치에 주목할 때라며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정부는 최근 발전 자회사 상장과 전력 소매부문 민간개방을 발표했다.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민간 개방을 통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신민석 연구원은 "상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성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정부의 요금규제 완화에 따른 실적 모멘텀과 실적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6%로 추정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 매출액은 13조6000억원.
신 연구원은 "1분기 대비 이익 증가율이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실적 기저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전력구입비가 낮아지고 있고 석탄 비중이 하반기에 증가하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의 발전 자회사 상장은 지난 2001년에도 검토됐었지만 자산 가치 대비 낮은 공모가로 무산됐다. 당시 주당 장부가격은 2만7000원이었지만 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에서 2만원이었다.
신 연구원은 "별도기준으로 한국전력에 손실이 반영되지 않으려면 PBR 0.6배를 받아야 한다"며 "벌전 자회사 가치는 현재 42조5000억원이며 한국전력의 별도기준 장부가격은 26조1000억원이기 때문에 별도기준 장부가격이 60% 이하에서 상장을 추진할 경우, 한국전력은 발전자회사를 상장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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