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은 19일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남을 갖고 사과는 수용하되, 당무 복귀는 좀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정 원내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사과는 진정성이 있다면 수용을 하겠다"면서 "그 외 사항들은 제가 조금 더 조심하고 고민을 해야 하니 필요하면 대변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마음을 풀어 주십사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간곡하게 호소 드렸다"면서 "김 위원장이 사과를 수용한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좀 더 잘 모셨어야 하는데 자책이 좀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한편으로는 (김 위원장이) 그런 말씀도 했다. 내가 이렇다고 자리에서 물러나면 더 큰 혼란, 문제가 야기되는 것도 있고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정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의 자택 인근으로 찾아가겠다고 수차례 제안, 이를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회동을 시작하며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정말 혼란스럽다"며 "여러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나로서는 진정으로 잘해 보려고 했는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거듭 사죄하며, "아무쪼록 마음을 푸시고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는 새누리당이 8월9일 전당대회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당무에 복귀해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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