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급등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9.94포인트(0.33%) 내린 1만7675.16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6.77포인트(0.33%) 하락한 2071.2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4.58포인트(0.92%) 떨어진 4800.34로 거래를 마쳤다.
테크놀러지와 헬스케어 지수가 각각 0.8%와 0.93%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 지수는 1.32%와 0.91%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은 2% 넘게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유지했다.
전날 발생한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의 피살 사건에 따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투표 운동이 18일까지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투표일이 이번 사건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콕스 의원이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만큼 반대표가 집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 우려로 가격 고공행진을 벌이던 안전자산인 미 국채가격이 이날 하락하고 파운드화도 미 달러에 대해 1%나 올랐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18년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까지 적절한 기준금리 수준을 0.63%로 추산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50%이고 Fed의 인상폭이 0.25%포인트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만 인상해도 된다고 본 셈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은 전망보다는 작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2분기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5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0.3% 줄어든 11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이 전망한 1.9% 감소보다는 개선됐다.
단독주택 착공은 0.3% 늘어난 연율 기준 76만4000가구를 기록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다가구주택 착공은 1.2% 감소한 40만가구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엔 11.9% 급증을 나타냈다.
달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 완화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94.1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46% 오른 1.1275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06% 내린 104.18엔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0.6% 상승하며 달러/파운드 환율은 1431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달러(0.3%) 하락한 1294.8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5%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욕마감] 브렉시트 우려 및 애플 주가 내림세에 하락 마감](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6040506551112984_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