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의당은 17일 숨진채로 발견 된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와 관련해 "의(義)를 추구하다 영면에 든 고민의 명복을 빈다"며 "정의당은 세월호의 진실규명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그것이 우리가 고인이 남긴 뜻에 응답하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실종자 구조에 나선 바 있다. 김씨는 참사 이후 세월호 특조위가 실시한 청문회 등에서 정부를 질타하는 등 진상규명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 대변인은 "고인은 세월호 참사 당시 뿐 아니라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등 진실 규명에 온 힘을 쏟았다"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양심을 놓지 않았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고인의 뜻과는 달리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먼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고 진실의 앞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은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다니고 있다"며 "정의당은 세월호의 진실 규명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영국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진 존 콕스(42) 영국노동당 하원의원과 관련해서도 "본인스스로가 노동자의 딸이었으며, 한 평생 인권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사건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용납되기 어려운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밝혔다.
이어 한 대변인은 "세계 곳곳에서 반민주 반인륜적 범죄와 테러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어떠한 폭력으로도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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