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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⑤]'빅3' 눈물의 흑자…노조파업·수주절벽 '2중파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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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⑤]'빅3' 눈물의 흑자…노조파업·수주절벽 '2중파고' 변수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대우조선노조의 집회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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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 지난해 조선3사 영업적자는 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구조조정 비용과 해양플랜트 부실이 원인이었다. 올 들어 2분기 빅3가 4년만에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속내가 복잡하다. 이번 흑자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따른 경비절감 효과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수주 가뭄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노조는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등 조선 업계의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노조 변수 = 조선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삼성중공업은 5200명, 현대중공업은 3000명, 대우조선해양은 270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로 인한 노사 마찰은 향후 조선3사 실적과 직결된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파업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파업 준비를 마쳤고 삼성중공업도 전날 간부회의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17일 쟁의 결의를 위한 대의원 회의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이 "파업 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선박 인도 시기가 미뤄지면 되레 구조조정의 명분을 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기보단 사측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무리한 인력 감축과 분사 등 우려되는 내용을 전달하고 사측의 답변을 듣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화가 결렬되고 채권단에 제출한 기존 자구안이 강행된다면 노조 역시 마지막 투쟁 수단으로 파업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직원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달래지 못한다면 갈등을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조의 동의는 구조조정 이행 속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구조조정이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위기의 조선⑤]'빅3' 눈물의 흑자…노조파업·수주절벽 '2중파고' 변수

◆수주 절벽 =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조선 빅3가 수주한 선박이 5척에 불과하다. 평년의 2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엔 국내 조선 빅3가 단 1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들 3사가 동시에 월간으로 수주를 전혀 하지 못한 경우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주 가뭄 현상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은 물론 실적도 급감할 것"이라며 "수주 가뭄 현상이 지속되면 내년부터는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의 절반 가량이 비게 된다"고 전했다.


수주 가뭄으로 조선업의 국가 경쟁력도 크게 약화됐다. 조선ㆍ해운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주요 조선 국가의 수주 잔량은 중국이 3717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이 2554만CGT로 2위, 일본이 2228CGT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326만CGT로, 이는 13년 전인 지난 2003년 8월 기록한 한ㆍ일 간 차이인 259만CGT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저유가와 선박 발주량 급감으로 글로벌 조선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우 그 수준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1~5월 기간 한국은 전 세계 발주 선박의 40%를 일감으로 확보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점유율은 5.3%로 중국(40.2%)은 물론, 일본(6.3%)에도 뒤쳐졌다. 우리나라는 올 1월말 2939만CGT로 시작해 2월말 2851만CGT, 3월말 2726만CGT, 4월말 2656만CGT, 5월말 2554만CGT 등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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