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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질환과 사투벌이는 청소년에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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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질환과 사투벌이는 청소년에 '온정' 전라남도태권도협회 박흥식 회장(왼쪽)이 지난 11일 제38회 전라남도 교육감기 초중고 남녀태권도대회 개회식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태권도인의 아들을 돕기 위해 모금한 치료비 5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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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태권도협회 십시일반 모은 치료비 550만원 전달"
학생 부친 "태권도인들 도움 큰 힘, 든든한 버팀목"눈시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태권도인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중병을 앓고 있는 태권도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학생이 쾌차하는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남 태권도인들이 마음을 한데 모았다. 태권도 가족을 위해서다.

전라남도태권도협회(회장 박흥식)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 정모(담양고 2년 휴학)군에게 초여름 기온보다 더 뜨거운 온정을 쏟아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체육인들 사이에 단연 화제다.


전라남도체육회 및 전남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전남태권도협회는 지난 11일 강진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38회 전라남도 교육감기 초중고 남녀태권도대회 개회식에서 전남태권도협회 상임심판과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상임심판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정군의 부친(정희철·담양 금강체육관 관장)에게 십시일반 모금한 위로성금 55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희귀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태권도인의 아들을 위해 도태권도협회 임원과 심판들이 두 팔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모은 것이다.


문제는 정군의 병명이 특이 중의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아쉬움을 주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희귀한 선천성 심장질환인 ‘총동맥간증 (Persistent Truncus Arteriosus)'과 싸우고 있는 정군은 생후 26일 만에 폐동맥과 대동맥을 분리시키고 심실벽의 구멍을 막은 후인조혈관과 동종이식도관을 이용해 폐동맥을 우심실벽에 접합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인조혈관과 판막 교체 수술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체력저하로 인한 면역력 상실로 고열과 부정맥이 나타나 서울 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PRT-CT(전신 스캔 검사)를 통해 EBV 바이러스 감염으로 림프종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환자 본인의 몸무게가 35kg 밖에 나가지 않는 등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가족들은 물론,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런 애절한 사연을 전해 듣고 뜻깊은 온정을 펼친 전남태권도협회 박흥식 회장은 "도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부모의 마음으로 뜻을 모으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군의 아버지 정희철씨는 "전남 태권도인들의 도움으로 간호에 지친 가족들이 큰 힘을 얻게 됐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들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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