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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다섯달만에 취급고 2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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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골드채널 약점 딛고, 값진 홈런
개국 첫해 1500억원 취급고서 실적 50% 껑충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7월부터 방송 전파를 탄 공영홈쇼핑이 올해 5개월 만에 2000억원 수준의 취급고(총 판매액에서 취소ㆍ반품을 제외한 판매액)를 달성했다.

출범 10년이 넘은 기존 홈쇼핑회사에 비해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지난해 7월14일 개국해 첫해 1500억원의 취급고를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50%가량 실적이 늘어난 것이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지난달 말까지 1990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공영홈쇼핑의 올해 하루 평균 취급고는 지난해보다 50.2% 증가한 13억18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개국 첫해인 지난해 하루 평균 취급고는 8억7700만원에 불과했다.

공영홈쇼핑에서는 이 같은 실적 증가가 3가지 약점을 극복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방송 채널은 지상파 사이가 아닌 비골드채널(지역에 따라 3ㆍ4ㆍ20ㆍ21번)로 선발 홈쇼핑업체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다. 다른 홈쇼핑들이 대부분 대기업 계열로 1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는 데다 탄탄한 모바일 영업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도 갖고 있다.


공익적 성격을 띤 회사 특성상 대기업 상품과 수입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로만 100% 편성해 방송한다는 것도 약점이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상품 발굴과 차별화 등으로 잇따라 히트상품을 내면서 약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공영홈쇼핑이 방송하는 건강식품인 바이오믹스의 구기자 발효추출분말(상품명 고지베리 구기자)은 지난 1월27일 첫 방송 이후 넉 달 만에 50억원어치가 팔렸다. 욕실 청소용품인 케어렉스와 캐치온 블랙박스는 각각 30억원과 2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상반기 히트상품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신제품, 창의혁신 상품 등의 등용문 역할과 경쟁력 있는 히트 상품 발굴 등을 통해 차별적 이미지를 정착시킨 것이 취급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해선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높은 취급고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연간 목표(5000억원)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는 못 미친다.


경쟁 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33~34%)보다 크게 낮은 23%의 수수료를 받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경쟁 홈쇼핑에 뒤지는 마케팅 역량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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