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키트, 애플TV로 IoT 연결
iOS10에서는 허브역할, 아이패드로 확대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 박차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이패드를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의 허브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올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한 스마트홈 플랫폼 홈키트(HomeKit)의 애플리케이션(앱) 홈(Home)에 이 같은 기능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홈키트는 애플TV를 허브(중추)로 삼아 집 안의 가전 제품을 조정 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수석부사장(SVP)은 WWDC2016에서 "애플TV는 항상 켜진 상태로 집안의 가전들과 네트워크로 연결돼있기 때문에 스마트홈 허브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홈 앱으로 명령을 내리면 애플TV를 거쳐 집안의 전등을 켜거나 끌 수 있고 밝기도 조절하는 방식이다. 또한 홈 앱으로 연동한 아이폰을 소지한 채 지정한 위치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전등이 켜지고 차고 문이 열리는 등의 기능도 가능하다.
테크크런치는 애플TV의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아이패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iOS10 베타버전용 홈 앱에는 이 같은 기능이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홈 앱의 자동화(Automation) 메뉴에 들어가면 스마트홈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TV를 활성화하라는 항목이 나온다. 이와 함께 하단부에는 아이패드를 애플TV 대신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애플이 이 같은 기능을 WWDC에서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홈 앱으로 조작할 수 있는 다양한 홈키트 장치를 통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 iOS 10을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홈키트와 호환되는 가전제품을 늘리고 전용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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