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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유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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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편입이 14일(현지시간) 또 다시 좌절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CI는 이날 연례 지수 분류 검토를 마치고 중국 A주를 신흥시장으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CI는 성명을 통해 중국 A주가 신흥시장에 편입되려면 시장 접근성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MSCI는 2017년에 편입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는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B시장에 대해서는 신흥시장 지위를 부여한 상태지만 중국 내국인들이 주로 거래하는 A시장에 대해서는 신흥시장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증시 부양을 위해 MSCI에 많은 공을 들였다. 상하이 A주의 MSCI 편입이 확정되면 16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돼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MSCI 편입을 위해 지난 2월에는 중국 외환 규제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한도와 투자금 회수 관련 규정을 완화했고 수익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제도적 개선을 이뤄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는 상장사들이 임의로 거래정지를 할 수 있었던 규정을 손질해 거래정지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또한 MSCI가 거래정지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데 따른 것이었다.


웰스파고 투자협회의 폴 크리스토퍼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MSCI의 결정은 중국 시장이 여전히 폐쇄된 신흥시장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개선이 이뤄졌지만 MSCI는 시간을 두고 좀더 평가하기를 원한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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