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중국 상하이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확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3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내달 상하이 A주의 MSCI 지수 편입 확률을 70%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진단한 편입 확률은 50%였다.
킨저 라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MSCI가 지난 4월 상하이 A주의 편입과 관련해 제기했던 다섯 가지 문제 중 두 가지를 중국이 해결했다며 이에 따라 편입 확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해결했다고 판단한 두 가지 문제는 거래중단과 수익권 배분과 관련한 문제들이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는 지난주 상장사들이 임의로 거래정지를 할 수 있었던 규정을 손질해 거래정지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지수 편입 여부와 관련해 주식거래 중단 규정을 당국이 개선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10% 정도인 311개 종목이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향후에는 거래소가 기업들의 거래정지 신청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이러한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라며 추가적으로 홍콩과 선전 거래소를 연계하는 후강퉁 시행이 발표된다면 6월 편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MSCI가 지적한 문제점 중 해결되지 않은 세 가지 문제점, 펀드의 본국 송환 제한, 지수상품과 관련해 경쟁을 저해하는 규정들, 후강퉁 하루 거래한도 등의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진단처럼 중국 당국은 최근 MSCI 편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상하이 A주의 MSCI 편입이 확정되면 160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돼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SCI 편입을 위해 지난 2월에는 중국 외환 규제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한도 신청과 투자금 회수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