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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인천시 2년 연속 안전한국훈련 '꼴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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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14일 평가 결과 공개...유정복 시장 등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해..."하반기 재훈련 실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여성가족부와 인천시가 국가 재난대비태세 점검을 위한 안전한국훈련에서 2년 연속 '재훈련 기관'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지난 5월16일부터 20일까지 중앙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7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평가한 결과 중앙 부처 중에선 기상청과 여가부, 시ㆍ도 중엔 대구광역시, 인천시, 지자체 중엔 구로구(서울), 구리시(경기), 완주군(전북) 등 22개 시군이 성적 저조로 하반기 재훈련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가부ㆍ인천시는 지난해 첫 적용됐던 안전한국훈련 기관별 평가에서도 점수가 낮아 재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반성'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처에 따르면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훈련에 참석하긴 했지만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뜨고 부시장이 훈련을 주재하는 등 불성실하게 임했다. 여가부도 토론 훈련에만 장관이 참석했을 뿐 현장 훈련에는 불참한 채 차관도 아닌 실장급 공무원이 훈련을 이끌었다.

두 기관은 공히 훈련 시나리오도 부실했고, 평가위원들이 제시하는 불시 긴급 상황 설정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협업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소방, 경찰, 자율방재단, 민간업체, 군부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참여율도 낮았다.


안전처는 민간전문가 145명 28개반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동원해 기관별 등급을 매긴 후 낮은 점수를 매긴 기관들에 대해 하반기 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우수 기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봉화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꼽혔다. 우수 기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림청, 전라남도, 부산광역시, 서울 송파구, 경기도 파주시 등 21개 지자체가 각각 뽑혔다.


안전처는 이번 평가에서 훈련의 충실성뿐만 아니라 훈련 주관 기관의 장의 적극적인 훈련 참여 여부에 높은 배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수ㆍ우수기관에는 인센티브(포상, 재정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낙제점을 받은 대상 기관에 대해선 재난대응훈련 역량강화 교육 후 하반기에 재훈련을 한다. 오는 30일에는 안전한국훈련 최종 토론회를 개최해 훈련 우수사례 전파, 안전한국훈련 발전방안 모색, 훈련 유공자에 대한 장관 표창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기관별로 도출된 주요성과와 개선사항을 보완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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