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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오너+그룹 리스크.. 롯데그룹株 시총 1.7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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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롯데그룹주가 오너 일가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 소식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 기대감과 액면분할 효과를 노리고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잇달아 터지자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13일까지 롯데그룹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조7589억원어치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26조3661억원이던 롯데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약 2주만에 24조607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현대정보기술로 지난 1일 이후 19.8% 급락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 10.4%, 롯데관광개발 9.2%, 롯데제과 9.0%, 롯데케미칼 7.0%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액면분할 효과로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컸던 롯데제과는 지난달 17일 거래재개 이후 고점 대비 주가가 40%가까이 급락했다.


이들 롯데그룹주는 호텔롯데가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조사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고, 롯데케미칼의 인수합병(M&A) 시도 역시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호텔롯데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상장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호텔에 이어 롯데정보통신 등도 사실상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라며 "신동주와 신동빈 사이의 추가 주주총회 의결 대결 역시 가능성이 존재해 당분간 호텔롯데 상장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주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악화일로다. 투심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 5월 이후 롯데쇼핑의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74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470억원, 310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액면분할로 지난달 17일 거래를 재개한 롯데제과 역시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만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밀화학 등에서도 개인투자자는 누적기준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잇단 악재로 기업가치 산정에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의 수사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실적 등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롯데그룹에 소속된 기업들의 주가가 투심의 악화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숫자에 근거한 기업 가치를 추산하는 것 차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그룹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내리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다. 메리즈종금증권은 호텔롯데 상장 이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계열사의 지분매입과 합병으로 롯데쇼핑의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롯데그룹의 검찰조사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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