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여중생이 아파트 9층에서 투신했지만 화단에 있는 나뭇가지에 걸려 구사일생한 일이 발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4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A(15)양이 9층 자신의 방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렸다.
A양은 화단의 나뭇가지 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골반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입원 중이며 10일 정도면 일반병실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양은 이날 오후 학교 상담실에서 담임, 학생부장과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아버지(42)는 "딸이 이날 학교에서 귀가하기 전 전화를 해 울면서 '내 말은 아무도 안 믿는다'고 말했다"며 "딸이 왜 투신을 했는지, 당일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라 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상담에서 담임이 A양에게 폭언 등은 없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부모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학교 관계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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