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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꽃 피운 행운의 꽃 "길상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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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꽃 피운 행운의 꽃 "길상천" 화제 길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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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행운과 복덕의 여신 길상천녀가 전북 부안군 진서면에 강림했다.

길상천녀는 귀부인의 형상으로 허리에는 행운의 열쇠를 꽂고 손에 복주머니를 들고 세상에 행운과 복덕을 베푼다. 첨단과학기술로 우주공간을 넘나드는 소란스러운 때에 이 무슨 시대착오적인 이야기인가?

지금 부안군 뫼빛뜨락 들꽃농장에는 40년 일생에 마지막 힘을 끌어 모아 꽃대를 올린다는 선인장 길상천이 일생 최대의 꽃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일생에 단 한번 꽃을 피우고 생명을 마친다는 이 식물은 40년 이상을 기다려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는 동안 꽃을 보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기 때문에 이름 또한 길상천으로 정해졌을 것이다.


길상천은 멕시코가 원산이 용설란의 한 품종으로 보통사람의 범접을 허락하지 않을 것처럼 날카롭고 무시무시한 가시로 당당한 위용을 뽐내며 5~6m의 웅장한 꽃대가 올라와 꽃망울을 터뜨릴 때 까지 1년여를 요구하는 도도한 식물이다.

지난 겨울 꽃대가 나올 조짐이 보이면서 가졌던 벅찬 기대와 설레임은 60여일 만에 그 기세가 너무도 거세 온실천정을 뚫고 자라면서 농장주인 김창환씨는 꽃대를 받치는 지주대를 설치하기도 하고 온실바닥을 2m가량 파서 자라나는 꽃대가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고로운 작업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였고, 급기야 온실 밖으로 옮겨야할 만큼 꽃대가 자라자 지인들을 불러 길상천을 밖으로 옮길 때는 그 키가 4m을 훌쩍 넘겼다.


주인은 벅찬 감동을 혼자 담아두기 힘들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자, 입소문을 타고 행운과 복을 받으러 부안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변산반도의 깊고 푸른 산 능선을 타고 경쾌한 드라이브를 하면서 수려한 부안 마실길의 노정에 행운과 복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진서 뫼빛농장 길상천도 볼 수 있다면 평생 받을 복을 한꺼번에 받는 횡재수일 것이다.


부안은 예부터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찾아오는 사람마다 복을 퍼 주는 땅이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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