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위민스 둘째날 8오버파 난조, 이미림과 헨더슨 공동선두, 리디아 고 3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8)가 또 '컷 오프'를 당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리골프장(파71ㆍ662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무려 8오버파를 쳐 공동 86위(9오버파 151타)에서 3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이 대회 디펜딩챔프의 '컷 오프'는 1977년 베티 버페인트(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버디는 딱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12, 14, 1번홀 보기로 출발부터 불안했고, 3번홀(파4) 버디로 가까스로 분위기를 바꿨다가 4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5~6번홀과 8~9번홀에서 두 차례 연속보기를 범해 자멸했다. LPGA투어 역사상 첫 '메이저 4연패' 도전이 아쉽게 됐다. "손가락 부상 때문에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자신감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미림(26)이 2언더파를 보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선두(2언더파 140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레인우드클래식 이후 통산 3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3위(1언더파 141타)에 포진해 우승경쟁이 녹록지 않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연소 메이저 3승'의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은 유소연(26)과 김인경(28)이 공동 6위(이븐파 142타)에서 뒤따르고 있고, 이틀동안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4)와 전인지(22)는 나란히 공동 16위(2오버파 144타)에 머물렀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은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3위(3오버파 145타)로 밀렸다. 그린에서 고전하면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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