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통계자료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6년 6월4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총 762명이 지카 바이러스 의심증으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명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 4명은 모두 발진이 있었다. 대상자별로 발열,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한 가지 이상 동반됐다. 1명은 확진환자와 여행할 때 같이 간 형으로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는데 감염 위험성 확인을 위해 검사한 결과 추가로 확인됐다.
신고된 사례의 남녀 비율은 비슷했다. 평균 연령은 32.9세.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3.5세 낮았다. 신고 기준에 부합한 사례는 490명(64.3%) 이었다. 그 외 신고는 발생국가 여행력은 있었는데 신고기준에 제시된 증상(발진과 함께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중 하나 이상 증상)에 부합하지 않았다.
증상발생 전 잠복기 내 해외방문국가는 필리핀이 3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6.6%, 태국 15.5% 순으로 동남아 여행객이 중남미 여행객보다 많았다. 그 외 오세아니아의 피지를 방문한 사람이 10명이었다.
전체 신고환자 중 임신부는 77명(10.1%) 이었다. 이 중 40명(51.9%)은 무증상 또는 의심환자 신고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방문 후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의뢰한 건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전 세계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보고가 증가하고 뇌기형증의 신생아 출산 등 심각한 합병증과 관련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최소화(특히 임신부) 등을 목표로 방역대책을 수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29일부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4군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환자발생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모기를 통한 전파뿐 아니라 성접촉, 수혈, 수직감염을 통한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의료기관은 환자를 진료할 때 해외 여행력을 확인하고 지카 바 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후 14일 이내 발진과 함께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중 하나 이상 동반된 환자를 진료할 경우 소재지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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