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인민은행의 마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6.8%로 제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마쥔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인민은행 조사부는 전날 발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6.5~7.0%를 무난히 달성하면서 지난해의 6.9%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이 내놓은 전망치(6.5%)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조사부의 전망치는 인민은행의 공식 견해는 아니라고 FT는 설명했다.
조사부는 "재정정책 강도가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민간 투자는 여전히 약하다"면서 이런 전망치를 제시했다.
중국은 2014년 11월 이후 기준금리인 대출금리를 6.0%에서 4.35%로 6차례 인하하고 지급준비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17%로 낮췄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 경기부양 정책을 펼쳐왔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하락해 전월(3.4%)보다 낙폭이 줄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50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반등에 힘입어 직전 5개월 동안엔 하락폭이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물가하락 둔화세는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채택하는데 대한 압력을 덜어준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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