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뛰어난 '엄마 친구 아들'처럼 다 갖춘 차…자율주행 등 성능 대폭 보강
고속도로 주행지원ㆍ부주의 운전경보 새롭게 탑재
운전자 상태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 권하기도
볼륨감 있는 범퍼, 역동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지난 3일 개막한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였다. 기존 2세대 DH 제네시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G80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걸맞게 럭셔리해진 모습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다음 달 국내시장에 첫 출시 예정인 G80는 고급스러워진 실내외 디자인과 엔진 성능 개선을 통한 연비 향상, 최첨단 안전ㆍ편의 사양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G80의 외장 디자인은 기존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고급감을 한층 강조했다. 전면부는 볼륨감이 강조된 범퍼 디자인과 함께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신규 적용해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새롭게 적용된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는 정교하고 세련된 조형미에 주행조건에 따른 빔의 각도와 패턴의 다양한 변환이 가능해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동력과 주행 기능 면에서는 가솔린 람다 3.3ㆍ3.8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성능 개선을 통한 연비 향상으로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인 EQ900(해외명 G90)에 이어 첨단 신기술을 통해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가 탑재됐다.
기존 적용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외에 새로운 기능이 적용돼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을 달성했다.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HDA는 차간거리와 차선 유지, 전방 차량 정차 시 정지ㆍ재출발, 제한속도 구간별 자동 속도조절 등의 기능을 통해 고속도로상에서의 사고예방은 물론 운전 피로도를 크게 감소시켜 준다. DAA는 주행 중 운전자의 피로와 부주의 상태를 운전 패턴을 통해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유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또 충전 패드에 휴대폰을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전자 통신을 활용한 변속 제어를 통해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전자식 변속 레버(SBW)',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애플 아이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G80의 전신인 기존 DH 제네시스는 2013년 11월 출시된 이후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2013년 3만8879대(신구형 포함), 2014년 7만2023대, 2015년 7만6724대 등 글로벌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올해 4월까지 1만12대가 판매돼 중형 고급차급 내에서 BMW 5시리즈(1만4164대), 벤츠 E클래스(1만3001대)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급성장했다. 이처럼 DH 제네시스가 '벤츠나 BMW와 함께 고려해 볼 만한 고급차'로 인식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G80가 출시되면 판매 확대는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체 가치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G80는 다음 달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해외시장에 본격 출시되는 EQ90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4분기에는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구현한 'G80 스포츠'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해 선보일 계획이다. G80 스포츠는 저중속 구간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도록 해 실제 주행 시 5000㏄급 엔진 수준의 가속감을 구현하면서 연비 효율성까지 높였다. 전면부의 그물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부의 듀얼 트윈팁 머플러를 통해 보다 세련되고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도 내년 상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의 다변화를 통해 고급차시장 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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