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정부가 최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측에 비핵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리수용 방중 시 북한 측은 노동당 대회 결과를 중국 측에 설명했고 중국 측은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했다. 둘의 회담은 지난 4월22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리수용을 통해)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는데, 그에 대해 중국이 비핵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리수용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지만 비핵화를 직접 거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김 본부장은 또 "한국과 중국은 안보리 결의 채택 3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안보리 결의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한중 양측은 북핵, 북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소통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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