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물론, 당초 목표로 두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확보하게 됐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원내지도부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기획재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회 중 2개 상임위를 확보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 해 왔다.
이 중 교문위와 산자위의 경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줄곧 강조해 온 '4차 산업혁명' 등과 밀접해 당내에서도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밖에도 농촌지역 의원이 많은 당내 구조를 감안해 농해수위를, 대선행보를 두고 복지위를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두 상임위원장은 더민주 몫이 됐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정책정당을 지향하는 우리가 국민의 삶과 (연관돼) 가장 뜨거운 이슈가 어디에 있는가를 두고 교육, 산자, 보건복지까지 3개 놓고 고민했지만, 이렇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또 야당 몫 국회부의장직도 확보하게 됐다. 현재 국민의당 내에서는 나란히 4선 고지에 오른 박주선 의원과 조배숙 의원이 2파전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당은 법정기한인 7일을 하루 넘겨 원구성 협상을 매듭지었다. '지각 원구성'이기는 하지만 지난 13대 국회 이래 가장 빨리 협상을 마무리 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이 오늘 아침 의장 양보한 것은 대단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새누리당이 비교적 빨리 했을까 생각했을 때 안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며 "(원구성이) 지연될수록 국회가 비난을 받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한 결단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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