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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통화, 불안한 강세…'6월의 고통'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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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의 6월 금리인상설이 강력하게 대두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 꾸준히 하락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달러당 111엔까지 내렸던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106엔대를 돌파한 뒤 7일 현재 107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가치가 급등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환율 안정을 강조하면서 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까지 했다.

지난달 말 달러당 119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60원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밖에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와 연동된 위안화 가치는 전날 0.45% 뛰면서 5주래 최대폭으로 상승한 뒤 이날 0.18% 하락한 달러당 6.5618위안으로 고시됐다.


올 들어 꾸준히 오르던 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 약세로 돌아서 일본 정부는 한시름을 더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5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큰 부진을 보인 이후 6월 금리인상이 어렵지 않느냐는 예상이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이날 발언 역시 6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화 약세로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힘든 여름을 보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 랠리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엔 약세 유도를 위한 일본의 추가 부양, 미국의 통화전쟁 견제, Fed의 6월 통화정책 신호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다양한 변수를 소화하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6월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케네스 애킨트위 선임 투자 매니저는 "아시아 통화는 수주동안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다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는 다시 달러 수요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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