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수료 합계→평잔수수료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퇴직연금 1위 사업자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수수료 계산방식을 오는 24일부터 일 수수료 합계 방식에서 평잔수수료 방식으로 변경한다. 매일 적립금 수수료를 계산해 합산 하던 것을 1년에 한번 적립금 평균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에서 지난달 25일 상품 인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기존 일 수수료 합계 방식의 수수료 계산과 검증이 복잡해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매일 수수료를 계산하다보니 업무 부하가 높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평잔수수료 계산방식은 기업 담당자가 확인 할 때 편의성이 높다"며 "시스템 부하 관련해서는 덜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잔수수료 방식의 경우 지급해지가 많아 적립금이 줄어드는 기업은 수수료가 높아 질 수 있다. 경영이 어려워져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기업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또 납입금을 늘려 적립금이 늘어나더라도 일정 구간에 이르지 못하면 수수료 인하효과가 없다. 퇴직연금 적립금 10억~100억원 미만 사이 수수료율을 0.5%, 100억원 이상을 0.4%라고 가정한다면 적립금이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어나더라도 평잔수수료 방식에서는 수수료 인하효과가 없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액(운용관리계약 실적)은 18조7982억원으로 금융권 1위 사업자다. 2014년 17조4048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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