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군인 2500명에 치과 군의관 1명, '이' 썩지 말입니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상당수 처방 시기 놓쳐…휴가 나와서 치료도

군인 2500명에 치과 군의관 1명, '이' 썩지 말입니다 [사진제공=유디치과]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군대에서는 구강 질환이 있어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 1만 명당 치과 군의관은 4명밖에 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 성인남성보다 흡연율이 높은 군인에 치주질환이 발생할 확률 또한 매우 높았다.

최근 국방부 자료를 보면 2015년 우리나라 전체 군인 수는 약 6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군의관 수는 약 2480명으로 1000명 당 4명의 군의관이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구강건강을 보살피는 치과 군의관은 219명으로 전체 군의관 수의 10% 미만이고 전체 군인의 0.04%에 불과했다. 이는 군인 1만 명당 4명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많은 군인들이 구강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고 휴가를 나와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에 들어가면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초코과자가 입맛을 당긴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체력 소모가 높아지고 혈당이 부족해 단 음식을 찾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훈련이 끝나면 PX에 들러 초콜릿이나 당분이 높은 간식을 많이 찾는 습성이 있다.

지속적으로 단 음식을 섭취하면 치아표면에 당분이 쌓이고 결국 충치를 유발한다. 충치는 입 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다.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충치는 주로 어금니의 씹는 면에서 생기며 치아와 치아 사이에도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이 없어 충치가 진행되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칫솔질을 자주 한다고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직접적 방법으로는 연 1~2회 불소를 치아에 발라주면 산에 잘 견디게 돼 치아가 강해진다.


국방부에서 조사한 2015년 장병 흡연율 조사를 보면 20대 성인 남성의 흡연율 34.8%와 비교했을 때 군인 장병 흡연율은 40.4%로 나타났다. 비슷한 연령대 보다 높게 나타났다. 힘든 훈련으로 스트레스가 담배를 피우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흡연하면 치주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이 잇몸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세균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군인들은 행군이나 화생방 훈련 등 극한의 고통을 참기 위해 이를 악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치아균열증후군이 발생한다. 치아균열은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구강질환과 잇몸질환은 정기적 스케일링 치료를 통해 예방 할 수 있다"며 "휴가를 나오게 되면 1년에 1~2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받는 다면 건강하고 성실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 2500명에 치과 군의관 1명, '이' 썩지 말입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