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당 국회의장 '자유투표 가능' 발언에 '유감 표명'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새누리당이 국회 운영위원장직을 요구하는 데 대해 "절대 못 주는 것을 지키려면, 주기는 싫지만 내놓을 것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오늘은 국민의당도 진정한 패를 갖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새누리당이 내놓을 상임위원장직이 2개가 될지, 3개가 될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여야 3당 원내수석이 법정시한 하루 앞두고 오찬회동을 통해 20대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기 직전에 열린 자리다. 3당은 국회의장은 물론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박 원내수석은 "우선 서로 카드가 뭔지 보이고 양보할 것은 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타결 가능성이) 반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정보위나 국방위, 안전행정위, 외통위 등은 여당이 맡아서 하는 게 지극히 맞지 않느냐. 그것까지 달라고 하면 진짜 야당이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원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네 탓' 공방은 오늘로서 끝냈으면 좋겠다"며 "두 야당이 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수도 있다고 한 게 야 2당이 일방적으로 국회의장단 구성이 가능한 것처럼 (여당이) 오해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의 이 같은 '유감 표명'은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이 야 2당의 '자유투표 가능'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받기 전에는 협상을 이어갈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더민주가 새누리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감표명을 함에 따라 이날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가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박 원내수석은 "20대 국회 개원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내일 아침 8시에는 3당 원내대표가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10시 본회의를 열어서 의장단 뽑은 후 오후 2시에 20대 국회 개원식을 열수 있도록 오늘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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