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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진통 속 野 국회의장단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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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진통 속 野 국회의장단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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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단을 둘러싼 야권의 당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대 총선을 통해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양보하는 대신 국회의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히는 등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이 배출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후보군으로는 문희상·정세균·이석현(6선), 박병석·원혜영(5선) 의원 등 5명의 주자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정세균 의원이 2강(强)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범친노(汎親盧) 진영으로 분류되는 문·정 의원은 각각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당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를 역임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소통·화합 능력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만큼 물밑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두 의원은 최근 당락을 가를 초선의원(57명)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내 최대주주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의중을 거론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뚜렷하게 한 후보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며 "초선의원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57명에 이르는 만큼, 초선의원의 표심(票心)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햇다.


제3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에서는 국회부의장직을 둔 물밑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더민주, 새누리당 중 어느 한 당(黨)이 의장직을 가져가더라도, 부의장직(2명) 중 한 자리는 국민의당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박주선 최고위원(4선)과 조배숙 의원(4선)이 2파전을 이룬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 최고위원 측의 경우 호남중진으로 정치적 무게감과 함께 19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내면서 쌓은 협상력 등을 강점으로 꼽는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으로 선출 될 경우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된다는 점, 또 호남 중에서도 광주·전남 지역에 비해 존재감이 덜한 전북출신이라는 점을 주요 논거로 펴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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