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 논의가 시중은행까지 확대되면서 한국은행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고위급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성과연봉제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월 이주열 총재의 지시로 인사경영국에 인사·급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안의 핵심은 현재 3급 팀장·반장급 이상에 적용하던 성과연봉제를 4급으로 확대하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TF는 초안을 만든 후 3월부터 한은 노조와 회의를 진행하며 의견을 반영해 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노조와 논의하고 있다"며 "같이 얘기하고 있는 사안이라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 내 성과연봉제 논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노조가 직원들의 공감대를 조건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의 공감대가 제일 중요한데 아직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성과연봉제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은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667만3000원으로, 이 중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실적수당과 기타성과상여금은 총 594만1000원으로 6% 정도에 해당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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