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오랜만에 올림픽대표팀으로 돌아온 최규백(22·전북)이 중요한 가능성을 보였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친선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이겼다. 수비수 최규백이 후반 42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최규백은 1년 만에 다시 올림픽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느낀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이 그를 부르게 했다. 중앙 수비 조합을 조정해야 했던 신태용 감독은 최규백을 이번 친선대회를 앞두고 호출했다.
최규백은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주전 수비수로 도약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해 가고 있다. 정규리그 일곱 경기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북의 순항을 이끌었다. 안정된 빌드업과 깔끔한 수비로 중앙 수비를 잘 이끌면서 주목 받았다.
그는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같은 활약을 다짐했다. 대표팀 소집 당시 최규백은 "대표팀이 수비 불안 문제를 알고 있다. 안정된 빌드업과 중원 미드필더들과의 연계를 통해서 내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최규백은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신태용호의 새로운 대안이 될 만한 능력을 증명했다. 태클이 깔끔했다. 전반 27분 나이지리아의 왼쪽 속공을 태클로 끊어냈다. 이어 공중볼에 대해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고 뒷공간을 잘 지켜냈다.
몇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이제 막 송주훈과 호흡을 맞춰보는 상황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개선될 만한 문제였다.
최규백은 중요한 결승골도 터트렸다.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침착하게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잘 밀어 넣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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