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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저성과자에 실적개선 촉구 메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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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실적 못 올리면…" 인사조치 예고 이메일 보내…노조 "구조조정 수순 반발"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저성과자 징계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NH투자증권이 최근 직원 40여명에게 성과개선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저성과자들이 모인 프런티어지점 이외에 일반지점 직원 40명에게도 추가로 경고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의 골자는 9월까지 실적을 올리지 못할 경우 인사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노조측은 이 같은 회사측 결정에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취업규칙에 따르면 1년 동안 견책 2회면 감봉, 감봉 2회면 정직, 정직 2회면 면직으로 가중하는 징계 규정을 두고 있다. 추가 징계가 있을 시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재진 NH투자증권 노조지부장은 "일반지점까지 징계 가능성을 확대한 것을 보면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해석된다"며 "실적을 내기 어려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부당하게 징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징계가 구제될 때까지 계속해서 사측의 결정에 맞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말,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저성과자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대상자인 프런티어지점 18명의 직원은 각각 견책, 감봉, 정직 처분을 받았다.


프런티어지점은 2015년 영업실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직원들만으로 구성된 별도 영업조직이다. 이들은 2년전 대규모 구조조정 당시 희망퇴직을 거부했던 직원들이다. NH투자증권은 서울 강서 지역과 강동 지역에서 2곳의 프런티어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측은 성과연봉제도로 저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에서 저성과자를 징계까지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10년 전부터 직급별 최대 40%까지 연봉차등이 발생하는 성과연봉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성과에 따른 급여차등으로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직원들에게 충분히 전가하고 있기 때문에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노조는 잇따른 저성과자에 대한 징계와 경고가 사실상 일반해고를 본격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징계가 희망퇴직과 관련한 노사 간 협의가 결렬된 이후 일주일 만에 단행된 데다 이번에 추가로 성과개선을 요구받은 직원들이 일반 지점 직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대상을 확대로 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NH투자증권의 저성과자 징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IBK투자증권이 취업규칙에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해고를 가능하도록 한적이 있지만 대형사에서 성과를 이유로 징계를 하는 것은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징계대상자들은 단순히 실적부진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불량한 직무수행 또는 직무 태만 등을 사유로 징계를 받은 것이며 회사는 이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메일발송을 징계나 해고로까지 연결시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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