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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이룬 토니 고…"여전히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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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자수성가 미국 여성 60인 리스트에 올라

'아메리칸 드림' 이룬 토니 고…"여전히 배고파" ▲토니 고 닉스(NYX) 코스메틱스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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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토니 고의 성공에 대한 베팅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최신호(6월 21일자)에서 미국 화장품회사 닉스(NYX) 코스메틱스의 창업자 토니 고의 성공신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표현했다. 토니 고는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인 자수성가 여성 60인 리스트에서 57위에 올랐다. 한국계로 포함된 사람은 토니 고를 포함, 3명에 불과하다.

엄마 몰래 화장하던 10대 한국인 소녀가 화장품 회사를 창업해 20여년 만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스토리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는 13살이던 지난 1986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이민을 왔다. 어렸을 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지만 백화점에서 파는 값비싼 화장품을 살 형편이 안됐다. 저렴한 화장품은 만족도가 떨어졌다.


결국 그는 스스로 합리적 가격의 고급 화장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25세의 나이에 부모님께 빌린 25만달러로 LA에 작은 사무실을 얻어 창업을 했다. 이 회사가 바로 2014년 5억달러를 받고 로레알에 매각된 닉스 코스메틱스다.

닉스가 처음 판매한 상품은 아이라이너와 립펜슬로 가격은 1.99달러였다. 유명 브랜드 상품의 5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었지만 품질만은 자신 있었다. 출시 첫해 닉스는 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화장품 판매 체인 '울티뷰티' 와 대형 유통업체 '타깃' 등에 입점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가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금융위기는 토니 고에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닉스가 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던 2014년, 토니 고는 이의 4배가 넘는 5억달러를 받고 로레알에 회사를 매각해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닉스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로레알은 닉스의 지난해 매출이 78% 늘었다고 밝혔다.


토니 고는 회사를 팔 때만 해도 해변에서 마르가리타 칵테일을 마시며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열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월 선글라스 회사 '퍼버스'를 창업해 제2의 닉스를 만들 꿈을 꾸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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