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시가 성북구 정릉3구역과 8구역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키로 했다. 재개발을 위해 10여년 전 정비예정구역으로 정했는데 이후 사업이 더뎠고 근래 들어서는 사실상 멈춰있던 곳이다. 일부에는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는 한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2일 서울시는 전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두 구역에 대한 정비예정구역을 직권해제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직권해제는 지난 3월 개정된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조례를 처음 적용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초 도계위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앞으로 직권해제를 앞둔 다른 지역과의 일관성을 맞추기 위해 전문가 검토를 받도록 했고 최근까지 각 분야별로 나눠 전문가와 구청 등의 의견을 들었다.
정릉3ㆍ8구역은 앞서 2004년 6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듬해 추진위원회가 승인돼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자연경관지구로 묶여있어 층수가 5층 이하로 제한돼 정비사업이 사실상 멈춰서 있던 곳이다. 2013년 이후 추진위 활동이 없던데다 3구역의 경우 행위제한이 해제돼 관련규정에 따라 이번에 직권해제됐다.
특히 정릉3구역은 1969년 준공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스카이연립주택이 있는 곳이다. 스카이연립주택은 일부가 철거되고 상당수 주민이 이주했지만 사업성이 낮아 정비사업이 멈춰서 있던 가운데 서울시SH공사가 최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연립만 철거해 새 아파트를 지을 경우 주변지역 민원이 우려되는 만큼, 이번에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해 소규모 단위로 주거환경관리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고 서울시 심의에서는 판단했다.
한편 이날 심의에서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아파트 13개 동을 짓는 대림3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과 도봉구 도봉동 일대 동북권 체육공원 부지를 기존 3만3819㎡에서 4만9819㎡로 확장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밖에 서초구 원지동에 있는 서울추모공원 내 일부를 체육공원을 만들기로 한 안건도 가결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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