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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무 8043억 조정안 모두 통과…정상화 '급물살'(종합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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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무 8043억 조정안 모두 통과…정상화 '급물살'(종합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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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1일 오후 3시 열린 1200억원 공모사채 사채권자 집회를 끝으로 총 8043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완료했다.

현대상선은 전날부터 이틀간 총 5건의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참석 금액의 3분의 2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 전체 공모사채 8043억원에 대한 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올해와 내년 만기 도래하는 모든 공모사채가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총 3회(177-2회차, 179-2회차, 180회차), 이날 총 2회(176-2회차, 186회차)의 집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번 채무조정에 따라 채권액의 50% 이상 출자전환, 2년 유예 3년 분할 상환으로 5년 만기가 연장됐다. 출자전환 주식은 신주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고 용선료 협상도 의미있는 진전이 보이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에 투자자들은 조건을 수용했다.


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마지막 집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지난 20년간의 얼라이언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얼라이언스' 편입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채무 조정을 끝낸 현대상선의 남은 과제는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이다. 현대상선은 2일 열리는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 참석해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6 해운동맹은 내년 3월까지 유지되다가 이후에는 디얼라이언스라는 이름의 동맹으로 개편되는데, 앞서 확정된 디얼라이언스 출범 멤버에서는 현대상선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충현 CFO는 "G6 회의는 각사 실무진들이 참석해 하반기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현대상선의 동맹 가입 여부는 공식 주제가 아니다"면서 "하지만 현대상선이 가입 요건을 충족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회원사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디얼라이언스 회원사인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MOL과 NYK, 대만 양밍 등은 현대상선의 참여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진해운과 일본 K라인만 찬성하면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하게 된다.


오는 9월 디얼라이언스 회원사 최종 확정 전까지 현대상선이 해운동맹에 가입하면 내년 4월부터 아시아∼유럽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운항에 나서게 된다.


현대상선 회생의 가장 중요한 열쇠인 용선료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늦어도 내주 중에는 결론이 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일부 선주들로부터 회신을 받고 인하폭을 포함한 용선료 협상 최종안에 대해 산업은행과의 합의를 끝내면 사실상 경영정상화에 큰 걸음을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집회, 해운 얼라이언스 편입 등이 자율협약 조건이지만 자산매각과 사채권자 집회에 성공했고, 용선료 협상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만큼 해운 얼라이언스 편입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으로 부채비율이 400%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의 선박 신조 지원을 받아 선대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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