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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혁신 인큐베이터' C랩, 5개社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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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개사 분사에 이어 총 14개사, 'C랩'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삼성 '혁신 인큐베이터' C랩, 5개社 더 키운다 삼성전자 'C랩'을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 18명이 창업 성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른쪽부터 '웰트', '아이디어 프린터', '삼성단열', '세이프에너지코스트', '락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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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뜻박의 제품이 등장했다. 누가 봐도 일반 가죽허리띠에 불과했지만 최첨단 웨어러블 기기 사이에 전시된 '웰트'가 주인공이었다.

천편일률적인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벗어나 허리띠가 등장한 것도 화제였지만 삼성전자 직원들이 사내 벤처 육성 제도인 'C랩'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이 내놓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허리띠를 통해 비만ㆍ과식을 관리해준다. 미세하게 허리띠가 팽창하는 정도를 판별해 일종의 위험신호를 보내준다. 이처럼 발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 5개가 올해 삼성전자에서 스타트업으로 분사한다.

지난해 총 9개의 스타트업이 삼성전자로부터 분사된 가운데 5개가 추가로 분사하며 'C랩'은 삼성전자의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크리에이티브(C) 랩'의 5개 과제를 독립 기업으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5개 과제를 맡던 총 18명의 직원들은 31일자로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각자의 스타트업을 설립한다.


5개의 스타트업은 ▲비만ㆍ과식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 ▲아이디어나 메모를 포스트잇으로 간단하게 출력해 주는 '아이디어 프린터' ▲스마트폰 잠금해제로 사진을 관리하는 앱 '락사' ▲미국ㆍ일본향 최적 전기요금제를 추천해 주는 지능형 서비스 '세이프 에너지 코스트' ▲세계 최고의 단열 효율을 가진 진공단열재 '삼성단열'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부터 웨어러블기기,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새 기업들이 탄생했다"며 "아이디어는 좋지만 삼성전자에서 직접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아이디어들을 'C랩'을 통해 실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를 비롯해 해외 전문가들에게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미리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내부 기술평가와 외부 벤처투자(VC) 가치 평가를 거쳐 해당 과제들을 선정했다. 신설되는 5개 스타트업은 올 하반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정식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C랩을 통해 설립된 9개사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해외 벤처투자 유치에 나서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모바일 앱을 개발한 '스왈라비', '블루핵'은 최근 구글플레이에 정식 앱을 출시했고 '이놈들연구소'는 스마트워치용 시곗줄에 통화 기능을 넣은 상품을 개발해 해외 유망 벤처 투자자로 부터 지난 4월 투자를 유치했다.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원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식의 자유로운 조직 문화, 상하 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을 실현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말 신설된 이후 지금까지 총 435명이 117개 과제를 추진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꾸려가거나 분사를 추진하는 등 조직 형태는 유연하게 결정된다.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1년 동안 현업 부서에서 벗어나 팀 구성부터 예산 활용, 일정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직급과 상관없이 과장이 부장급 팀원들을 거느린 리더가 되기도 한다. 근무 시간과 장소도 구애 받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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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원할 경우 삼성전자로 재입사 역시 가능하다.


재계 관계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정신을 삼성전자의 새 DNA로 삼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도"라며 "C랩은 기업가 정신을 가진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투자를 받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시금석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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