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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석진 서대문구청장“생계형 채권 매입 재기 희망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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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취지에 공감한 한 중소기업, 1000만원 후원금 주빌리은행에 전달, 1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 소각...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생계형 빚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소득 구민 발굴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장기연체채권에 대한 악성 채권추심으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사진)이 가계부채 1200조원 시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민 부채탕감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디며 한 말이다.

문 구청장은 올 신년사에서 “부실부채 탕감으로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높여 줄 주빌리 프로젝트를 통해 서대문 지역 안에 악성채무로 고통 받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다.


구는 최근 서대문구상공회, 주빌리은행과 ‘빚 탕감 프로젝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대문구는 ‘빚 탕감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선다.


주빌리은행은 채무취약계층의 채무조정, 채무자에 대한 상담과 교육 등을 수행하고 서대문구상공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구는 협약 체결과 함께 1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구의 취지에 공감한 한 중소기업이 1000만원 후원금을 주빌리은행에 전달함에 따라 소각이 이뤄질 수 있었다.

[인터뷰]문석진 서대문구청장“생계형 채권 매입 재기 희망 전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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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이 연체된 채권을 손실 처리, 대부업체에 원금의 1% 가격으로도 팔기 때문에 1000만원으로 10억원 부실채권 소각이 가능했다.


싼 가격에 채권을 구매한 대부업체들은 전문 채권추심업체를 통해 빚 독촉을 한다. 끊임없이 전화, 직장이나 학교를 찾아가기도 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추심하는 입장에서는 수많은 부실채권 중 하나만 성공해도 경우에 따라 100배도 남길 수 장사라 악성 추심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353만 명에 이른다”며 “불법 추심으로 채무자 행방불명, 주민등록 말소, 자살 등 사회문제까지 발생하는 현실 가운데 빚 탕감 프로젝트를 통해 채무자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대문구의 이번 장기연체채권 소각으로 165명의 채무자가 채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이 중 한 건을 제외한 164건은 모두 원금 400만 원 이하의 채권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원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채무로 지고 있었다.


한 예로 홍은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모 상호저축은행에서 225만원을 빌렸지만 이자가 약 735만원으로 모두 960여만 원의 빚이 있었다.


서대문구는 특히 이번 사업을 부채를 탕감하는 것 뿐 아니라 채무자 상담과 교육을 통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금융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는 ‘빚 탕감 프로젝트’ 일환으로 40여 명의 금융복지상담사를 양성, 저소득 가정 재무상태 진단을 통해 왜곡된 현금 흐름과 악성화 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생계형 빚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소득 구민을 발굴한다.


해당 구민은 동 주민센터에 배치될 금융복지상담사와의 1차 상담을 거쳐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신용회복위원회,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전문상담기관에 연계돼 구제 방안과 법적인 절차를 안내받는다.


서대문구는 학자금 대출 대학생이나 주부, 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이 생계형 채무로 인해 고통 받지 않도록 지역내 대부업체 관리 감독을 통해 불법 채권 추심을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구제 받은 채무취약계층이 사회에 복귀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 등 고용복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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