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 통신장치 비콘 및 비상벨 설치...자율방범대 야간순찰 및 특별 안전점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최근 강남역 인근 살인사건으로 대두된 공중화장실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공중화장실에 대한 안전대책을 적극 시행한다.
구는 안전망 강화를 위해 지역 소재 18개 모든 공중화장실에 ‘비콘(beacon)’을 설치한다.
‘비콘’이란 블루투스를 활용한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통신장치를 뜻한다.
비콘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반경 25m 이내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경찰서와 미리 입력해둔 보호자 휴대전화로 위치정보가 전송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경찰안심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112 안심신고 설정 후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하면 된다.
비상벨은 대변기가 설치된 화장실 내에 각각 설치한다. 기존 6곳에서는 이미 사용 중이며, 나머지 12곳에 추가 설치한다.
위급한 상황 때 비상벨을 누르면 부저 기능이 있는 외부 수신기와 비상등이 작동해 구조 신호를 보낸다.
서대문구는 아울러 각 동 주민센터가 운영 중인 자율방범대 야간 순찰 때 공중화장실을 순찰코스로 지정해 주 2회 순찰토록 했다.
또 자체 특별 안전점검반을 편성해 잠금장치, 조명, 방범CCTV 등 안전 시설물을 중점 점검한다.
특히 구는 안전문제가 불거진 남녀 공용화장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53곳인 남녀 분리 민간 개방화장실을 70곳으로 확대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민간 개방 화장실에는 화장지, 비누, 종이타월 등을 지원한다.
서대문구는 최근 지하철 증산역 인근 ‘해담는다리’ 옆 북가좌공중화장실을 확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남녀 공용 1칸으로 돼 있던 화장실을 분리, 남성용 화장실에 변기 3개, 여성용 화장실에 변기 2개와 유아용보조의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
구는 홍제천 변 1인용 무인자동공중화장실 5곳도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로 확장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중화장실은 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더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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