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에 대해 "정신적 감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30일 YTN에 출연해 "(용의자는) 강도 살인사건으로 15년형을 받아서 지난 23일에 출소했다"면서 "불과 출소한 지 10여 일도 안 되는 사람이 다시 본인 스스로 자수를 했다는 측면에서는 정신적 감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서는 투트랙으로 범죄현장의 상황도 파악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신감정도 의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백 전 팀장은 '묻지마 살인'일 가능성과 관련해 "용의자가 최초에 '내가 묻지마 형태의 범행을 하려고 했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만약 이 부분이 (묻지마 살인이라고)명확해진다면 전국적으로 충격을 줄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이 (사망한) 여성이 만약에 방어 능력이 있는 남성이었다면 이 사람이 똑같이 범행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언급했다.
백 전 팀장은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기도 헀다. 그는 "여성은 주간이나 야간이나 혼자서 등산하시는 걸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주간이라도 가능하면 혼자 등산을 안 하시는 게 피해를 방지하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수락산 입구 부근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 김모씨는 이날 자신이 수락산에서 여성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