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사이버테러방지법·청년기본법 9개 법안 당론 발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 당내 계파 청산을 위한 대국민 선언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청년기본법을 비롯해 19대 국회에서 미처리된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9개 법안을 당론 발의하기로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2시간여 진행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계파주의 혁파'는 국민들의 뜻이라는 데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며 "계파주의 혁파 노력에 모두가 동참하고, 이를 위한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비록 선거에는 패배했지만 스스로 변화하고 거듭나는 노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집권여당으로서의 새로운 면모일신을 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은 20대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1박2일 워크숍을 열고 계파주의 혁파를 위한 대국민선언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계파주의를 극복하는 문제,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하는 문제들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의 '3자회동'을 통해 논의된 지도체제 개편, 당권대권 분리 등의 안건에 대해선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3자회동에서 의견 개진이 있었지만 어떤 것도 합의된 게 없다. 앞으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의 민주적 논의 절차를 거쳐서 확정될 문제"라며 "이에 대해선 의원님들이 구성원이 되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은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정한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 청년기본법 등 9개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김희옥 혁신비대위 체제는 당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무리 없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의총 참석자들은 취재진과 만나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에 대해 발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수치며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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