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KB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30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과 은행권에서 각각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과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 개발을 국내 최초로 준비해 왔다.
KB국민은행은 "직장 경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또는 소득이나 재직 증빙이 어려운 고객은 신용평가 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으나, 통신정보 등의 비금융 거래정보를 활용한 이번 신상품
출시로 금융소외 계층의 대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은 SK텔레콤 고객 전용 상품으로 서류 제출이나 영업점 방문 없이 KB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T-우대드림 신용대출'은 연 소득이나 재직 증빙이 어려운 고객도 KB국민은행 거래실적만으로 대출을 해준다. 대출한도는 최고 6000만원, 금리는 30일 기준 최저 연 3.59%다.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 대상은 동일 우량업체 재직기간 3개월 이상 3년 미만 재직 중인 만 35세 미만의 사회초년생이다. 대출한도는 최고 3000만원, 금리는 최저 연 3.24%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재직과 소득입증 서류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무서류, 무방문 대출신청이 가능해졌다. 특정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접속해서 데이터를 화면에 나타나게 한 후 필요한 자료만을 추출해 가져오는 IT 기술 '스크린 스크래핑(Screen Scraping)'이 적용됐다. 인터넷에서 대출심사 자료 조회 및 제출에 동의하면 국세청 홈택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련 정보를 불러오는 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과 고객기반 확대가 기대되며, SK텔레콤도 고객에게 유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협업모델 확대로 비대면채널의 차별화된 신용대출 상품과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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