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드라마 '운빨로맨스'가 첫 방송부터 탄탄한 내용 구성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의 시청률이 전국기준 10.3%를 기록해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SBS '딴따라'는 7.5%로 2위로 뒤를 이었고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은 6.8%에 그쳤다.
'믿보황'(믿고보는 황정음)과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의 합작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첫 발을 내딛은 '운빨 로맨스'의 출발이 좋다.
이날 방송에서 미신 맹신녀 심보늬(황정음 분)와 천재 CEO 제수호(류준열 분)의 절절한 사연과 둘의 코믹한 만남이 그려졌다.
심보늬와 제수호의 만남은 악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졌다. 첫 만남은 카지노에서 였다. 제수호는 게임 시연을 앞두고 카드게임으로 머리를 식히러 갔고 심보늬는 화장실 청소 일을 하러 갔다. 심보늬는 오물을 넣은 통을 가지고 이동하다 실수로 제수호와 부딪혔고 제수호는 오물을 뒤집어써야 했다.
이후 공원에서 재회가 이뤄졌다. 심보늬는 제수호에게 세탁비를 주려고 했지만 제수호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심보늬는 갑자기 부적을 손에 쥐어주며 "머리보다 몸을 써야 하는 관상이다"라는 미신 맹신녀의 단면을 보여줬다. 제수호는 "머리 보다 몸? 나 제수호야. 겁나 천재"라고 소리 질렀다.
이들의 만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심보늬는 친구 소개로 제수호의 회사 '제제팩토리'를 사직한 직원들이 걸어놓은 암호를 풀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토끼탈을 쓰고 암호를 풀었다. 그런데 하필 제수호의 프레젠테이션 도중 버그가 발생해 심보늬가 졸지에 산업스파이가 돼 제수호의 분노를 샀다.
천재에 밝은 제수호도 사연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자랐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런 트라우마로 문득문득 셔터소리 같은 환청을 듣기도 한다. 심보늬는 부모도 잃고 사경을 헤매는 동생이 있다. 그 과정에서 무속인을 만나게 됐고 그의 말을 믿어 동생이 한 차례 고비를 넘겼었다. 그래서 미신 맹신녀가 됐다.
이들의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계속되는 만남에 벌써부터 시청자의 마음엔 설렘이 시작됐다. 케미 또한 돋보였던 황정음과 류준열의 '로코(로맨틱 코미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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