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우라와 레즈는 승부차기 다섯 번째 키커를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를 세워 결정적인 패배 요인을 제공했다.
우라와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게 승부차기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우라와는 한 점을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키커 때 의외의 선택을 했다. 골키퍼 니시카와가 나왔다. 보통 골키퍼는 정말 잘 차는 선수가 아니라면 승부차기에 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라와는 그 선택을 했고 서울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 수문장 유상훈은 니시카와의 슈팅을 다리로 막아내면서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 한번 더 선방하면서 경기를 서울의 승리로 끝냈다.
우라와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연장까지 120분이 지나고 나서 몇몇 선수들은 다리가 풀려서 쥐가 날 정도였다. 거기에서 난 키커를 정해야 했다. 선수들과 상의 끝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축구는 넣고 막아야 한다. 결과로 말하는 것이 또 축구다. 우리가 이겼다면 좋은 축구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연장전에서 나온 세 번째 실점(고요한의 골)이 아쉬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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