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한우 조기 출하를 유도해 최근 급등한 소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개월 미만 거세우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조기출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한우자조금을 통해 조기출하 두당 10만원 지원 검토하고 있다.
올들어 1∼4월 한우 출하물량은 25만9000마리로 전년보다 19.4% 감소했으며, 5월 상순 농가수취가격은 658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상승했다.
6~8월 도축마릿수는 전년 동기 보다 14.5% 감소한 19만4000두로 예상,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도 ㎏당 1만7476원보다 오른 1만8000~2만원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고정수요 물량인 군납의 일정부분을 닭고기와 계란으로 대체해 시중 유통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목표 사육마릿수를 설정하고 이력제 정보와 연계한 관측모델을 개발, 수급전망의 정밀성을 높이고 분기·월별 사육두수와 가격에 따른 조치사항을 체계화한다.
최근 사육마리 증가로 가격이 크게 감소한 돼지고기와 닭은 출하물량을 조절키로 했다.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한돈팜스를 활용한 양돈농가의 사육 생산 출하정보 수집, 분석해 수급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닭은 6~8월 하절기 출하물량 감소를 위해 병아리 렌더링, 냉동비축 등 민간자율적 공급량 감축을 추진한다. 또 시중에 유통중인 닭고기 100만마리를 구매해 냉동하는 등 6월 출하 물량 10% 정도를 감축해 산지가격을 생산비 이상으로 유지한다.
이달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당 4815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2% 하락했다. 닭고기 평균가격도 1043원으로 지난해보다 29.8% 떨어졌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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