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구글이 본격적으로 구글 지도(Map)의 수익화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이 잇따라 지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글의 행보가 주목된다.
24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G메일, 지도 등과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한 다양한 신규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이중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구글지도다. 구글에 따르면 모바일 검색의 거의 3분의1은 특정한 장소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러한 검색의 상당수는 구글맵으로 끝나게 된다.
앞으로 구글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구글맵에서 검색할 때 '브랜디드 핀(branded pin)'을 도입할 계획이다. 브랜디드핀은 구글지도 검색 결과에서 보여지는 붉은색 핀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 핀은 그 안에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표시돼 있다.
브랜디드핀은 구글맵이나 구글맵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보여질 예정이다.
구글은 또한 광고주들을 위해 구글맵에 맞춤형 페이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브랜디드핀을 탭하면 해당 광고주의 페이지가 뜬다. 그 페이지에는 영업시간, 정확한 주소, 상품의 종류나 특별 할인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 페이지에서 해당 매장으로 바로 전화할 수도 있다.
구글은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아이폰 액세서리를 10% 할인해주는 베스트바이, 음료를 1달러 할인해주는 스타벅스 광고 페이지를 소개했다. 구글은 내달부터 안드로이드와 애플운영체제(iOS)용 구글지도에서 모두 광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구글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구글맵에 광고를 도입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지도에 광고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현지 언론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엔가젯은 "더 많은 광고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구글에 관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구글과 광고주들이 자제를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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