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결혼 이주여성과 복지 담당 공직자를 위한 안내서를 잇따라 발간해 일선에 배치했다.
광산구 다문화정책팀은 '2016광산구 결혼이민자를 위한 생활정보 길라잡이’를 지난 20일 제작했다.
2300여 명에 달하는 결혼 이주여성 중 상당수가 한국어에 능통하지 못해 마땅히 제공받아야 할 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광산구는 의료, 양육, 임신·출산, 무료 한국어 교육, 생활쓰레기 배출 요령 등 12개 분야 정보를 담은 안내 책자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캄보디아어, 한국어로 제작해 총 2600부를 인쇄했다.
광산구는 구 민원봉사과, 동주민센터, 외국인주민 관련 시설 그리고 복지매니저 역할을 겸하는 통장들에게 책자를 배포했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생활에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모국어로 쉽게 파악해 신청함으로써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광산구는 기대하고 있다.
다문화정책팀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이 책자를 광산구 홈페이지와 광산구 전자책방(ebook.gwangsan.go.kr)에 올렸다.
이와 함께 구 사례관리팀은 ‘통합사례관리 가이드북’을 제작해 25일 동주민센터에 배포했다.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동주민센터가 복지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복합적인 복지 문제를 안고 있는 주민들의 사례를 8단계에 거쳐 지역사회와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제시한 매뉴얼이다.
통합사례관리 가이드북은 복합적인 문제, 알코올 의존, 저장강박증, 아동학대 등 실제 사례에 대한 해법을 260여 쪽에 담았다.
광산구 관계자는 “가장 필요한 정보를 가장 적절한 형식으로 담아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정보를 접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 서비스를 알리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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