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1755억 들여 33만 가구의 노후 옥내 급수관 전량 교체…학교, 유치원, 주요 도심에 아리수 음수대 4300여대 설치…수돗물 마시는 문화 만들어나간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그동안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불러일으켰던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가 늦어도 2019년까지 모두 해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4년간 예산을 집중 투입해 노후된 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는 33만여 가구의 수도관을 2019년까지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관 등으로 교체한다고 24일 밝혔다.
노후 옥내 급수관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져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을 일컫는다.
시는 2007년 노후된 수도관을 쓰고 있던 56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교체 지원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까지 23만4020가구(41.4%)의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교체 예산을 지난해보다 265% 증액된 448억원으로 책정하고 2019년까지 1755억원을 들여 33만여 가구의 노후 옥내 급수관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 지원액은 ▲단독주택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 최대 25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세대 당 최대 120만원이다. 교체 지원 신청은 120 다산콜센터로 할 수 있다.
아울러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오래된 상수도관도 전부 교체한다. 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추진한 결과 전체 연장 1만3697㎞ 중 1만3292㎞(97%)를 교체 완료했고 남아있는 405㎞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 및 공원, 국·공립유치원, 주요 도심에는 아리수 음수대 4300여대를 설치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간다.
시는 175개 학교에 1750대의 음수대를 신규로 설치하는 등 총 327개교의 4064대의 음수대를 2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설치·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국·공립 유치원에는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 효과를 거두었던 캐릭터 음수대를 올해 100대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라바'(초등학교)와 '타요버스'(국·공립유치원)를 활용한 캐릭터 음수대를 설치해 수돗물을 매일 마시는 비율이 2013년에 비해 7배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거둔바 있다.
한국영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과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일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꾸기 위한 포석이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급수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수도꼭지에서 마음 놓고 아리수를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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