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전기 자동차용 핵심부품 개발을 눈앞에 둔 KEC가 올해 자동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23일 밝혔다.
반도체 전문기업 KEC(대표이사 황창섭)는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와 공동개발 중인 ‘SiC MOSFET(실리콘 카바이드 모스펫)’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SiC MOSFET은 전기 자동차용 인버터(Inverter) 구동을 위한 전력반도체로, 높은 전력변환효율을 바탕으로 고전압, 고내열용 전력소자에 활용된다.
회사 측은 “당사는 이미 SiC MOSFET 개발에 앞서 이를 탑재할 수 있는 파워 모듈 패키지 개발을 완료했다”며, “SiC MOSFET 개발이 완료되면 전기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모듈 국산화에 최초 성공하는 것으로, 양산 초기 연간 약 60억원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기 자동차의 모터 구동을 위한 인버터는 차량 판매가격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고부가가치의 핵심 부품이지만, 현재 인버터 구동을 위한 전력반도체 모듈은 해외 수입에 100%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EC는 전기 자동차용 핵심 부품인 SiC MOSFET을 회사의 주요 상품으로 선정하고 자동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자동차 전자부품협회 신뢰성 인증인 AEC-Q100 규격을 충족시키는 설계와 제조체제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기기화로 전자부품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생명과 밀접한 자동차의 특성상 안전성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기존 전자부품 전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다.
KEC 관계자는 “세계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12년 약 1000억원에서 2020년 1조 3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6.7%의 급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향후 전기 자동차용 핵심 부품인 SiC MOSFET과 함께 AEC-Q100 규격을 만족한 자사의 다양한 반도체 전자부품으로 자동차 시장 점유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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