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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조립식 폰 '프로젝트 아라', 미끼상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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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017년 소비자용 '프로젝트 아라' 폰 출시 계획 밝혀
더 넥스트 웹 "완벽한 자율성 부여하지 못한다면 미끼상품 될 것"


"구글 조립식 폰 '프로젝트 아라', 미끼상품 될 수도" 구글의 조립형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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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의 개발자 버전을 올 가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모듈러 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I/O에서 구글 고급 기술 및 제품(ATAP) 부문책임자(Head of Creative) 블레이즈 베르트랑은 올 4분기 5.3인치 개발자용 프로젝트 아라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내년 소비자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는 2012년 비밀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2013년 프로젝트가 공개됐고, 2015년에는 일부 부품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젝트 아라의 스마트폰은 모든 기능을 갖춘 프레임과,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모듈들을 끼웠다 뺄 수 있는 6개 슬롯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아라의 본체는 5.3인치 화면과 램, 스토리지 등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지문인식 리더기, 고속통신, 스피커, 카메라 등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아라의 모듈은 표준에 맞게 설계돼있고 교체나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차기 아라 프레임이 나오더라도 호환이 가능하다.


구글보다 먼저 모듈형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은 LG다. LG의 G5는 스마트폰 하단에 카메라나 배터리팩 등 원하는 슬롯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LG도 구글처럼 하드웨어 파트너사들을 통해 다양한 모듈을 제작했다.


2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넥스트 웹은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가 다양한 모듈을 판매하기 위한 미끼상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프로젝트 아라에서 자사의 규격만 고집하고, 이용자들에게 완벽한 자율성을 부여하지 못한다면 G5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것이다.


더 넥스트 웹은 "일각에서 LG의 G5가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반쪽짜리 모듈 폰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LG가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프로젝트 아라가 구글의 문샷(Moon Shot, 인류의 탈 착륙에 버금갈 정도의 큰 목표) 프로젝트로 알고 있지만 구글이 모듈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더 넥스트 웹은 프로젝트 아라의 최종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오히려 LG의 두번째 모듈러 폰 콘셉트를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라 스마트폰을 2017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제품 출시 일정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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