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9세이하 출전 JS컵 2년째 개최…20세이하 월드컵 홍보대사도 맡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 스타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35)은 유소년 축구 발전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2011년 2월에 설립한 뒤 매우 활발히 활동한다.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자선경기를 열며 기부 활동을 한다. 2012년 6월 22일에는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써 명지대학교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은 선수시절부터 남달랐다. 2009년 6월 16일에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스포츠토토 전자카드 도입을 막아야 한다"는 글을 기고했다. 당시 스포츠토토는 사행성을 줄이기 위해 전자카드 도입을 검토했다. 전자카드를 도입하면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참가자가 줄어 수익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박 이사장은 수익금이 유소년 축구 발전에 쓰인다는 사실 때문에 전자카드를 반대했다.
박 이사장은 늘 한국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 방안을 고민한다. 일본(2000~2003년)과 유럽(2003~2014년)에서 뛰는 동안 보고 배운 내용 가운데 좋은 부분을 국내에 접목하려 한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41)은 "박 이사장이 영국과 네덜란드 등 축구선진국에서 본 것들로 한번 한국 유소년 축구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수원 JS컵 19세 이하 국제축구대회(JS컵) 개최도 같은 맥락이다. 2016 JS컵이 18~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한국과 브라질, 프랑스, 일본의 19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박 이사장은 JS컵이 유소년 축구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남미와 유럽, 아시아 각국 대표팀이 경기를 하면서 실력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공부해 유소년들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반응도 좋다. 안익수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51)은 JS컵에 2회 연속 참가했다. 작년 첫 출전 당시 "박 이사장이 한국 청소년 축구를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치야마 아츠시 일본 대표팀 감독(57)은 "유럽과 남미 강호들과 하는 경기는 여러모로 값지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18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홍보대사가 됐다. 큰 대회가 열리면 유소년 축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소년 관련 활동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축구를 발전시키고 많은 관심을 받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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