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은행(BOC)이 부실자산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발행 날짜는 26일로 BOC가 이번에 매각하는 ABS는 3억100만위안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최대 500억위안까지 은행권 ABS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의 높은 부채부담을 덜고 부실자산 유동화를 통해 부실채권을 포함한 자본시장의 투자기회를 확대한다는 차원이다.
중국 은행들은 지금까지 배드뱅크를 통해 부실자산을 처리해왔지만 중국 당국이 부실채권 유동화에 속도를 내면서 부채 부담을 덜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발 위기를 기점으로 중단됐던 중국 은행권의 ABS 사업은 이후 2012년 정부가 ABS 발행을 재허가한 이후에도 우량채권을 기초로 한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부진, 디폴트율 상승 등이 동반되면서 은행권 부채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실자산 유동화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이 부채부담 축소가 부채부담을 투자자들에게 전이하고 부채 구조를 복잡하게 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실채권 재구조화를 통해 손실이 늘어날 수 있으며 손실 상각을 상쇄하기 위해서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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